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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교육주간] 2부. 잘, 살고 싶은 '기후위기인간' | 웹툰작가 구지민

    제2회 환경교육주간 2023.06.05~06.11 


    기후위기를 그린 웹툰, 보신 적 있으신가요? 

    잘, 살고 싶은 '기후위기인간'의 실천 방안 이야기


    웹툰을 그리는 환경작가 구지민과 함께 합니다.

    동영상 자막

    안녕하세요
    환경과 인간에 관한 이야기 '기후위기 인간'이라는 웹툰을 그린 웹툰 작가 구지민입니다

    저의 웹툰에는 20대 취업 준비생 구희가 나오는데요
    구희를 통해 제가 경험한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과 가치관 변화, 친환경적으로 바뀐 일상 등이 담겨 있습니다
    화장실에서는 휴지를 3칸만 사용하고 샤워 시간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낮에는 불을 끄고 생활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도하고
    육식을 줄이는 등 이런 사소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부담없이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만화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마치 까다로운 환경운동가처럼 보이는데 그건 아니고요
    예전에는 쓰레기의 문제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쓰레기가 환경 문제의 전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계기는 장기간 이어진 코로나19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장래도 불안했고 불투명한데 지구의 미래 마저 보이지 않았으니까
    실제로 몸이 아프고 우울하기까지 했습니다
    원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고
    표면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깊은 주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후위기,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것 같은 단어들인데요
    짧게 설명하자면 기후위기는 지구온난화처럼 지구의 평균 기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전 지구적 기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상 또는 이러한 변화로 인한 위험의 증가를 통틀어 이야기합니다
    지구 평균 기온에 전례없는 급격한 변화이고 온 지구 생명체들의 멸종위기입니다
    기후위기는 99% 인간 행동 즉,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방식'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에너지의 사용, 화석 연료의 남용과 생태계 파괴가 가장 큰 기후 위기에 발생 요인입니다
    기후위기는 자원의 불평등한 분배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비교하면 생태계를 개발하는 정도가 다르고
    온실가스 배출 책임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11위입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배출량이 상당히 높아서 '기후악당'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한 기후변화 협의체인 IPCC에 따르면 현재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한다면
    향후 20년 내 전 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온도가 1도 상승하는게 큰일일까?'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요즘 일어나는 이상 이후 현상들을 보면 이게 얼마나 큰 문제인지 짐작하실 수 있을 거예요
    겨우 1.1도가 상승했는데 현재 인도는 때 아닌 40도 폭염을 겪고 있고
    작년 파키스탄은 사상 최악의 홍수를 맞아 사망자만 1200명 이재민이 3300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저는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은 순간 기후 위기를 느낍니다
    패딩을 입고 산책을 하는데 길가에 노랗게 피어있는 개나리를 볼 때,
    또 올해 벚꽃의 개와 시기가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또 미세먼지 황사가 너무 심하다는 예보를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최근에는 시장에서도 기후 위기를 체감합니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망고나 바나나 같은 열대과일을 볼 때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뜨거워지고 있는지 느껴집니다
    또 한편으로는 5월 초인데도 카페나 지하철에서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것을 보면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 모든 순간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위험하다'
    '기후 위기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가 아닐까 싶습니다
    기후 위기는 '양성 되먹임'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예측 불허하다는 것이 가장 위험한 점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환경, 지구, 기후 위기에 경각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었어요
    저는 오히려 예전엔 쓰레기를 생산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저는 대학에서 섬유 디자인을 전공했고 저도 짧은 기간이었지만 패션회사에서 일했었습니다
    '무엇이 제일 잘 팔리나?', '명품 브랜드들은 어떤 디자인을 내놓았나?' 이런 것들이요
    제가 패션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어떻게 해야 사람들 눈에 가장 띄어서 최대한 많이 팔릴까?'였어요 그 가방의 실용적인 측면, 질적인 측면은 큰 고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도 그랬지만 판매·홍보팀에서도이 가방을 최고로 돋보이게 하는 것이 최대 목표였습니다
    일하기 전부터도 패션 업계에서 나오는 쓰레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디자인한 가방이 팔리지 않을 경우 어떻게 처리될지도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일하다 보니까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죄책감도 들었습니다
    이 감정이 대체 뭘까 싶었는데 그게 '기후 우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기후 우울'이란 기후위기 상황을 체감하며 느끼는 불안과 스트레스 분노, 무력감 그런 것들을 의미합니다
    기후 우울를 겪으면서 회의감, 죄책감, 무기력증에 빠져서
    두세달간 침대에서 제가 보기 편한 동영상들만 찾아봤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회피하면서 영상을 볼 때는 즐거웠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제 심장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아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 번 사는 인생 회피하며 살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은 것이라도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저를 위해서요
    사실 기후 우울를 겪으면서 기후 위기를 더 많이 느끼고 또 더 많이 공부하게 됐을뿐만 아니라
    제가 기울 위기에 대한 웹툰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웹툰을 그리고 더 많이 공부하다 보니 기후변화는 이런 결과론적 현상보다는 발생원인을 제대로 아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 기후 위기에 원인이 온실가스인데
    그 온실가스를 만드는 것이 사회를 움직이는 구조와 관련이 있었거든요
    이런 단어들만 보면 개인과 무관한 경제 주체의 책임으로 보이지만
    이 또한 개인의 소비와 생활을 위한 구조이기에 온실가스 배출은 결국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패스트패션의 영향으로 의류 구입은 늘었지만 이용기간은 짧아지고 있고
    매년 전 세계의 식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음식물이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버려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후위기의 원인은 풍요와 편리함을 누리는 현대인의 삶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생활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내가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고 뭐가 나아지겠어 하는 생각을 모두 한 번씩은 하실 것 같아요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들은 너무 작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큰 변화는 시민들의 관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비건보다 10명의 불완전한 비건이 효과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소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모여야 비로소 사회가 진정으로 변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후위기는 개인의 실천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엔 체제가 변화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모르는 분야도 공부하려고 합니다
    또 기후 위기는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여러 사회 문제와 연결된 거대담론이기 때문에
    여러 분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하고 싶어요
    바로 자전거 타기입니다
    자전거는 탄소 제로 교통수단일뿐만 아니라 도심 곳곳에 자연을 체감하기에도 아주 좋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와 편리함만이 모든 행복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무리 많이 가져도 사도사도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지닌 삶,
    그리고 조금 소박하지만 더 살기 좋은 지구 깨끗한 공기와 건강한 생태계가 더불어 사는 삶
    이렇게 두 가지 선택지가 주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후자를 선택하리라 생각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는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삶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이 가질까 더 높은 건물에서 살까 어떻게 해야 누군가와의 경쟁에서 이겨 우위를 점할까가 아닌
    어떻게 자연과 동물, 인간이 더불어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의 집을 건강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기후위기 시대에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 이런 고민에 대한 답이 바로 환경교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너무 인간 중심적으로만 풍요롭기 위해 지구를 파괴해 왔습니다
    이제는 인간과 생태계가 함께 건강할 수 있는 방향성의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웹툰 작가 구지민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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