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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뉴스에서 택소노미란 단어 들어본 적 있나요?
세금의 택스가 아니고 택소노미?
무척 낯선 이 단어는 그리스어가 어원인데요
가나다, ABC처럼 표준화된 분류체계를 의미합니다
택소노미는 분류체계, 그린 택소노미는 녹색 분류체계를 의미하고
K-택소노미란 K, Korea 즉, 우리나라 상황을 반영한 한국형 녹색 분류체계란 뜻입니다

최근 기후환경의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인 만큼
기업들은 ESG, 친환경 경영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녹색분류체계는 기업의 경영 활동 중 친환경 활동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가이드라인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거죠
아직 어려우신가요? 그럼 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가급적 많은 투자를 받아 규모를 키우고 싶어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녹색분류체계는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잘 분류해서
친환경 산업으로 투자가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투자도 받을 수 있는 기업에는 너무 좋은 기회인 거죠
그런 만큼 친환경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상황
이름만 친환경이라고 그럴듯하게 내세우면 안 되기 때문인데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바로 이 기준이 담겨 있습니다

녹색분류체계의 기준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6개의 환경 목표 중 하나 이상에 기여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하나 이상의 환경목표를 기여하는 과정에서
다른 환경목표에 심각한 피해를 주면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최소한의 사회적 기준을 준수해야 하는데요
예를 들면 아무리 친환경적인 활동이라도 그 활동이 심각한 안전문제라든지
아동노동, 강제노동과 같은 비인간적인 행위를 수반한다면
진정한 친환경적인 경제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즉, 이 세 가지 기준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녹색 경제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부는 환경 책임 투자 확산을 위해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률에 근거해
녹색분류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각국의 상황에 맞는 녹색분류체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EU가 2021년 6월에 발표한 것을 비롯해 러시아, 남아공 등이
자국의 녹색분류체계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U와 우리나라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분류체계 기준을 제시한 반면
그 외 국가들은 경제활동 목록 정도를 제시했다고 합니다
녹색분류체계가 잘 정착되면 탄소중립과 환경개선에 도움이 되고
녹색금융은 더욱 활성화 되며
소비자들에게 그럴듯하게 친화경인 척 만하는
그린워싱 기업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는 2023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건강한 환경을 위해 안정적인 녹색 금융제도와 투자 기준을 제시한
녹색분류체계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