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팔이 소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편 #1 추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지만 손과 발이 꽁꽁 얼 만큼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이었어요. 한 소녀가 자동차가 줄지어 지나다니는 길 저편 모퉁이에서 서성대고 있엇어요. 허름한 옷차림에 바들바들 떨고 있는 모습이 무척 가여웠지요. 그런데다 손에는 성냥갑이 담긴 작은 바구니를 들고 있었어요. "성냥... 콜록콜록! 제발 성냥 좀... 켁켁!" 아마 성냥을 팔려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웬일인지 소녀는 기침만 심하게 할 뿐 별다른 소리를 내지 못했어요. 그러니 성냥이 팔릴 리가 없었지요. #2 어쩌지? 오늘도 성냥을 팔지 못하면 동생들이 굶을텐테... 도대체 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걸까? 간질간질하기만 하고. 휴! 숨 쉬기도 힘들어. 어쩌면 좋아?' 그런데다가 이제는 눈까지 가려웠어요. 그래서 자주 깜빡거려야 했지요. 그때 양복을 반듯하게 입은 신사가 다가왔어요. "얘야, 혹시 성냥을 팔려고 하는 게냐? 그런데 왜 그렇게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지?" 그러자 소녀는 겨우겨우 소리를 내어 사정을 이야기 했어요. #3 "옳거니! 네가 미세먼지 때문에 그러는구나." "미세먼지요?" "그래, 네 머리카락 굵이의 1/10 도 안 되는 아주 작은 먼지를 말하지. 물론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설마 제가 그 미세먼지를 많이 마셔서 그런가요?" #4 "내가 보기에는 그런 듯하구나. 미세먼지가 눈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길 수도 있고, 입 속으로 들어가면 기관지에 좋지 않아 천식이 생길 수도 있단다. 코에 닿으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길 수도 있지." "헉! 저는 정말 몰랐어요." 소녀는 깜짝 놀랏어요. "저런, 미세먼지는 특히 너처럼 어린 아이나 노인들에게 더욱 위험하단다. 자, 안되겠구나!" #5 신사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주머니에서 무엇인가를 꺼냈어요. 다름 아닌 마스크였어요. "자, 이걸 쓰렴. 미세먼지를 막는데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무엇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하지 말거라." "네, 아저씨, 고맙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미세먼지가 많은지 어떻게 알죠?" #6 "그건 걱정 말거라. 환경부에서는 대기오염도 실시간 공개 시스템(Airkorea)을 운영하고있거든. <에어코리아 홈페이지>와 <우리동네 대기질 앱>을 통해 국민들이 대기오염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색상으로 제공하고 있단다. 물론 미세먼지 예보와 경보도 함께 말이야." "앗! 정말요?" 소녀는 깜짝 놀라 되물었어요. #7 "그뿐만이 아니란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특별대책도 마련하였지. 앞으로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대폭 줄이고 친환경차와 충전시설을 널리 보급할 거야. 물론 석탄과 같은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도 친환경 연료로 점점 바꿀 예정이래. 아! 그리고 이웃나라 중국과도 협력하여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줄여나가도록 한다는구나." "그럼, 나중에는 공기가 훨씬 깨끗해지겠네요?" "그렇지! 여기에다 도로먼지 청소차와 도로청소 방법을 보급하여 먼지가 날리지 않는 도로를 만들기로 했단다. 음, 쓰레기 불법 소각장도 특별히 관리한다고 하니 지금보다 훨씬 깨끗해질 거야. 그때까지만 조심하렴!" #8 성냥팔이 소녀는 집으로 돌아와 아저씨가 가르쳐 준 에어코리아(Airkorea.or.kr)에서 매일매일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정도를 확인했어요. 그리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를 쓰고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었답니다. 그러자 얼마 후 목소리가 다시 돌아왔고, 눈도 간지럽지 않았아요. 소녀는 이제 거리로 나가 큰 소리로 외칠 수 있었어요. "성냥 사세요! 성냥 좀 사주세요!" 소녀의 맑고 예쁜 목소리에 많은 사람들이 소녀의 성냥을 사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