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소음 (소음예방)) #1 아주 아주 먼 옛날, 예쁜 백설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현명하고 똑똑한 백설공주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자랐답니다. 하지만 어느날!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새 왕비가 궁궐에 들어오면서 백설공주는 미움을 받게 되었지요. #2 새 왕비는 질투심이 많은 마녀였는데, 매일 거울을 보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이 누구냐고 묻곤 했지요. "세상에서 백설공주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라는 거울의 말에, 새 왕비는 질투가 나서 백설공주를 숲 속에 내다버리라고 명령했어요. 다행히 근처를 지나가던 일곱 난쟁이가 숲 속에 홀로 버려져 울고 있는 백설공주를 발견했어요. 그리고는 자신들이 돌봐주겠다며 백설공주를 데려갔지요. #3 일곱 난쟁이가 사는 곳은 자그마한 아파트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는 서로 서로 도우며 양보하고, 배려하며 지내기로 했어요~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느 날이었어요! "쿵쾅, 쿵쾅!" 갑자기 뛰는 소리가 들렸어요. 금방 그치려니 했지만 그 소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어요. 안되겠다 싶은 생각에 백설공주는 살며시 방문을 열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이게 무슨일일까요? 첫째 난쟁이와 둘째 난쟁이가 거실에서 공을 차며 축구를 하고 있는 거예요! 백설공주는 두 난쟁이에게 주의를 주고 다시 방으로 돌아왔어요. #4 그날이 있은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밤이었어요. 이번에는 피아노 소리와 함께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이 목소리는 틀림없이 노래를 좋아하는 셋째 난쟁이의 목소리였지요. "셋째 난쟁이님, 늦은 밤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행동은 이웃들에게 아주 큰 실례랍니다." #5 며칠 뒤, 이번에는 어디선가 못을 박는 소리가 들렸어요. 알고 보니 글쎄! 넷째 난쟁이가 한밤중에 의자를 만든다며 나무에 못질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하지만 그날 이후에도 난쟁이들은 소음을 멈추지 않았어요. 어떤 날은 물소리가 크게 들렸고, 또 어떤 날은 TV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백설공주는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지요. 시끄러운 소음이 계속되자 이웃 사람들이 몰려와 항의를 하기도 했어요. #6 백설공주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난쟁이들을 한곳에 불러놓고 말했어요. "난쟁이님들, 공동주택에 살 때는 소음에 주의해야 해요. 한밤중에 소음을 발생시키면 이웃들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불쾌감을 느끼고 짜증을 내게 돼요. 이웃에게 고통을 줄 뿐만 아니라 공격적인 성격을 만들기도 한답니다." "정말이에요? 우린 그런 줄도 모르고.." 난쟁이들이 머리를 긁적였어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소음 때문에 밤에 잠을 푹 잘 수도 없어요. 건강에 아주 좋지 않다고요." #7 "그럼 어쩌면 좋죠?" "밤에는 슬리퍼를 신고 사뿐사뿐 걸어 다니는 것이 좋아요. 바닥에 매트를 깔아 놓으면 소음이 훨씬 덜 하겠지요?" "오호! 좋은 생각이에요. 또 있나요?" "세탁기와 청소기는 가능한 낮 시간에 사용하고, 너무 늦은 시간에는 악기를 사용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이 좋아요. 또한 공놀이는 집 밖에서 하는 것이 좋겠죠?" "좋은 생각이에요. 그래야 이웃들에게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주지않겠군요?" #8 "참! 또 하나! 공동주택의 경우 층간소음 문제로 이웃과 다투게 되거나 해결이 힘들 때에는 '층간소음 이웃사이 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답니다." "네. 알겠어요!" 난쟁이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큰 소리로 대답했어요. 다음 날부터 난쟁이네 아파트에도 평화가 찾아왔어요. 못 박는 소리도, 피아노 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요. 예쁜 백설공주 덕분에 이웃사람들과 백설공주 모두 편안하게 잠을 이룰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