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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뻐꾸기, 어디서 겨울을 날까?

게시자
환경부
조회수
1,464
작성일
2021-03-02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벙어리뻐꾸기 사진

▲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벙어리뻐꾸기 / 국립생물자원관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에서 번식한 벙어리뻐꾸기의 이동경로를 지난해 5월부터 약 9개월간 추적, 이 새가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동부까지 4천여㎞ 이상 이동해 월동하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했다. 


여름철새 벙어리뻐꾸기두견이목 두견이과에 속하는 종으로 영명은 Oriental cuckoo, 학명은 Cuculus optatus이다. 몸길이는 30~34cm이며, 머리와 등은 회색, 배와 옆구리는 흰색 바탕에 검은색의 가로 줄무늬가 있다. 눈의 홍채는 연한 갈색을 띠며, 다리는 노란색이다. 주로 울창한 산림에 서식해서 관찰이 쉽지 않지만 '보- 보-'하고 우는 특징적인 소리는 먼 곳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동유럽에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호주 북동부 까지 분포하며, 여느 뻐꾸기처럼 탁란 번식을 하는 종으로 국내에는 봄에 도래하여 번식하고 가을에 월동지로 이동하는 여름철새이다.


탁란(托卵, brood parasitism)이란?

번식 개체가 새끼를 스스로 기르지 않고 다른 종이나 다른 개체의 둥지에 알을 낳아 다른 개체가 자신의 새끼를 기르게 하는 번식 방법 


그동안 벙어리뻐꾸기의 이동경로는 국제적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는 벙어리뻐꾸기 이동경로 연구를 위해 2020년 5∼6월 경기도 양평군과 가평군, 강원도 화천군에서 포획한 벙어리뻐꾸기 6마리에게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한 후 이동을 추적했다.


한국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이동한 벙어리뻐꾸기 4마리의 이동경로, 이미지

▲ 한국에서 인도네시아까지 이동한 벙어리뻐꾸기 4마리의 이동경로 / 국립생물자원관


위치추적용 발신기를 부착한 벙어리뻐꾸기 6마리는 2020년 6월 말부터 7월 말에 번식지를 떠나 이동을 시작했다. 이 중 4마리는 필리핀을 거쳐 인도네시아 동부지역까지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2마리는 각각 중국 저장성과 대만 인근 해상에서 신호가 끊어졌으며, 이동 도중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이 확인된 벙어리뻐꾸기 4마리는 2020년 10월 초부터 11월 초까지 인도네시아까지 평균 4,691㎞를 이동한 후 말루쿠우타라와 파푸아바랏에서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벙어리뻐꾸기가 국내 번식지에서 인도네시아 월동지까지 이동한 기간은 평균 109일(95~115일)이었으며, 일일 평균 약 43㎞(39~47㎞)의 속도로 이동했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벙어리뻐꾸기의 이동경로와 국내 번식집단의 월동지를 최초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동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철새를 대상으로 이동경로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소통팀@환경부( mepr@korea.kr ) 더 쉽고 더 분명하게 환경부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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